처음부터 창업을 가르치려고 했던 것은 아닙니다.
시작은 샌드위치 케이터링이었습니다.
인터넷으로 샌드위치를 판매하기 시작했고, 어느 달에는 저조차 놀랄 만큼 매출이 올라갔습니다.
제가 직접 경험하면서 알게 된 것들이 하나둘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메뉴를 만들어야 하는지, 재료비는 어떻게 계산해야 하는지, 주문이 몰리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 경험을 정리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기 시작했습니다.
그게 제 창업수업의 시작이었습니다.
샌드위치에서 카페 창업까지 직접 뛰어들었습니다
해보지 않은 것을 가르치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수업을 하다 보니 조금씩 다른 질문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카페를 하고 싶은 분들이 찾아왔습니다.
"저는 카페를 해본 적이 없어서요."
처음에는 몇 번 돌려보냈습니다.
제가 직접 해보지 않은 분야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카페 창업을 배우고 싶다는 신청은 계속 들어왔습니다.
결국 고민하다가 1층 매장을 계약했습니다.
카페를 직접 열고 운영하면서 수업을 이어갔습니다.
제가 해보지 않은 것을 마치 잘 아는 것처럼 가르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직접 운영해보면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매장을 열기 전에는 보이지 않던 문제들이 실제로 운영을 시작하니 하나씩 나타났습니다.
재료를 준비하는 시간부터 주문이 몰리는 순간의 동선, 직원과의 역할 분담, 재고 관리까지 직접 부딪혀야 알 수 있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카페 창업을 경험했습니다.
이번에는 샐러드 배달업을 시작했습니다
수업을 하려면 먼저 제가 경험해야 했습니다
그다음에는 도시락용 샐러드를 수업에서 다루게 됐습니다.
이번에도 비슷한 일이 생겼습니다.
샐러드를 배우러 온 분들 가운데 실제로 샐러드 매장을 운영하고 싶다는 분들이 계속 생겼습니다.
코로나가 오기 전이었습니다.
저는 다시 고민했습니다.
샐러드 창업을 가르치면서 정작 샐러드 매장을 직접 운영해보지 않는다면, 제가 어디까지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줄 수 있을까.
결국 또 직접 해보기로 했습니다.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하고 샐러드 배달업을 시작했습니다.
케이터링에서 카페로,
카페에서 배달 전문점으로.
저는 그렇게 매번 수업보다 반 발짝 앞서서 직접 뛰어들며 배워왔습니다.
그런데도 제 마음 한구석에는 부족함이 남았습니다
배달과 케이터링은 해봤지만 매장은 달랐습니다
케이터링도 해봤고 배달도 해봤습니다.
카페도 직접 운영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손님이 직접 걸어 들어오는 매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히 운영해본 적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사실을 제대로 깨닫게 된 계기가 있었습니다.
한 수강생이 저에게 물었습니다.
"선생님은 매장을 직접 해보셨어요?"
배달과 케이터링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순간 말문이 막혔습니다.
물론 겪어본 것은 많았습니다.
하지만 배달 주문을 처리하는 것과 손님이 직접 매장에 들어와 주문하고, 음식을 기다리고, 먹고, 다시 나가는 과정을 운영하는 것은 다른 문제였습니다.
그 질문을 받고 나서야 제가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부분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보였습니다.
이론으로는 알았지만 직접 확인하지 못한 것들이 있었습니다
상권 분석과 원가관리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상권 분석도 해봤습니다.
원가관리도 가르쳤습니다.
메뉴 구성과 운영 시스템도 공부했습니다.
창업수업을 오래 하면서 나름대로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생각해보니 매장이라는 공간 안에서 이 모든 것이 실제로 어떻게 연결되는지는 직접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손님이 몰리는 시간에는 어떤 동선이 가장 효율적인지,
주문이 동시에 들어오면 주방에서는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손님이 메뉴를 고르는 동안 어떤 행동을 하는지,
매장 안에서 직원과 사장이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이런 것들은 숫자와 이론만으로 완전히 알 수 없었습니다.
그날 이후 마음이 계속 불편했습니다.
'나는 정말 매장 창업을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일까?'
스스로에게 계속 질문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50대에 직접 샐러드 매장을 열었습니다
왜 하필 샐러드였을까요
결국 직접 매장을 운영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쉰이 넘은 나이였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오히려 그때라서 더 이상 미루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하필 샐러드였을까요.
처음부터 샐러드만 생각했던 것은 아닙니다.
다른 아이템도 여러 가지 저울질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샐러드로 좁혀진 이유는 제가 가장 오래 들여다본 시장이었기 때문입니다.
창업상담을 하면서 자주 받았던 질문 중 하나가 있었습니다.
"건강식 창업, 지금 해도 될까요?"
그 질문에 답을 해주던 사람이 이제는 직접 그 답을 몸으로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샐러드 매장을 시작했습니다.
직접 운영해보니 강의에서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였습니다
첫 주부터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들이 나타났습니다
첫 주는 정말 정신이 없었습니다.
강의할 때는 쉽게 말했던 것들이 막상 현장에 서니 하나도 쉽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은 이렇게 시스템화하면 됩니다."
이렇게 말했던 부분들이 실제 매장에서는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재료를 언제 손질해야 하는지,
주문이 몰리는 시간에는 주방에서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어떤 재료를 어느 정도 준비해야 하는지,
손님마다 다른 요구사항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매일 새로운 문제가 생겼습니다.
특히 데이터만 보고는 알 수 없었던 것들이 많았습니다.
손님이 실제로 매장 안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무엇을 불편해하는지, 어떤 메뉴 앞에서 고민하는지는 직접 매장을 운영해봐야 보였습니다.
그때부터 제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다시 하나씩 확인하기 시작했습니다.
직접 매장을 운영한 뒤 창업수업도 달라졌습니다
"이론상으로는" 대신 "제가 해보니까"라고 말할 수 있게 됐습니다
신기하게도 힘든 만큼 후련했습니다.
10년 동안 "이렇게 하면 됩니다"라고 말해왔던 것들이 실제 매장에서 하나씩 맞아떨어지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반대로 제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움직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는 제가 틀렸다는 것도 인정해야 했습니다.
저에게는 그것 역시 중요한 경험이었습니다.
창업수업을 하면서 이론을 전달하는 것과 직접 매장을 운영하는 것은 완전히 같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직접 운영해본 뒤에는 같은 이야기를 하더라도 바라보는 깊이가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원가율을 이렇게 관리하세요."
라고 말했다면,
이제는
"제가 매장을 운영해보니 이 부분에서 원가가 생각보다 쉽게 올라갑니다."
라고 이야기할 수 있게 됐습니다.
상권을 설명할 때도 단순히 유동인구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실제 매장을 운영하면서 느낀 시간대별 움직임을 함께 생각하게 됐습니다.
메뉴를 설명할 때도 맛과 판매 가능성뿐 아니라 실제 주방 동선과 재고, 폐기까지 함께 보게 됐습니다.
그 차이는 생각보다 컸습니다.
창업을 가르치는 사람도 계속 배워야 했습니다
저는 10년 넘게 창업수업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직접 매장을 운영하면서 오히려 제가 다시 학생이 된 것 같은 순간이 많았습니다.
상권을 분석하고,
원가를 계산하고,
메뉴를 개발하고,
운영 시스템을 만들고,
손님을 직접 만나고,
마감 후 숫자를 확인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가 알고 있던 이론을 현실에 하나씩 대입해봤습니다.
맞는 것도 있었고,
수정해야 하는 것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창업을 가르칠 때 예전처럼 쉽게 단정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창업에는 이론이 필요하지만, 현장에서만 배울 수 있는 것도 분명히 있기 때문입니다.
늦었다고 생각했던 나이에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저는 창업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다만 이제는 문장을 시작하는 방법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이론적으로는 이렇게 하면 됩니다."
라고 시작했다면,
지금은
"제가 직접 해보니까 이렇더라고요."
라고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 차이가 얼마나 큰지는 직접 겪어보기 전까지는 저도 몰랐습니다.
혹시 지금 누군가에게는 조언을 잘해주면서도 정작 자신의 일을 계속 미루고 있는 분이 있다면 그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더 준비해야 할 것 같았고,
조금 더 경험이 쌓이면 시작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알게 됐습니다.
완벽하게 준비된 다음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해보면서 완성해가는 것도 창업이라는 것을요.
저는 쉰이 넘어서 샐러드 매장을 시작했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했던 나이였습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때가 제가 직접 확인해야 할 것을 더 이상 미루지 않았던 순간이었습니다.
지금도 저는 매장을 운영하면서 배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경험을 다시 창업수업에 담고 있습니다.
창업을 가르치는 사람도 창업을 통해 계속 배웁니다.
저에게 샐러드 매장은 단순히 하나의 가게를 운영한 경험이 아니라, 10년 넘게 가르쳐온 창업 이론을 현실에서 다시 검증해본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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